
처음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 나는 생각했다.
'오 이게 뭐지? 흥미로운데...?'
아무래도 독특한 소재인 무당과 굿판을 소재로 하기에 흥미를 끄는 것은 당연했다.
흥미를 뒤로하고나니 하나 걱정되는 것도 있었다.
무당이나 굿 같은 생소한 소재인만큼 이런 역할과 연기를 배우들이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였다.
영화 '대무가'는 신기가 없는 무당 세 명이 어떤 사건에 말려들어 죽은 영혼을 끌어내기 위해 굿판을 벌이는 내용의 영화이다.
특이한 점은 그냥 굿판이 아니라 프리스타일 굿 배틀을 벌인다는 신박한 그림을 그린다..
그렇기에 소재에서 오는 무거움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장르 자체가 코미디적인 부분이 강하고 가볍기 때문이다.
줄거리
어느 좁은 방 안 사람들은 부채나 칼을 들고 춤을 추고 있다.
신남(류경수)은 그 곳으로 들어간다.
이 곳은 무당 학원이었다.
이 곳의 사람들은 모두 신내림을 받지 못 했지만 오로지 연습과 노력을 통해 무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신남 또한 상경 이후 취업에 여러번 실패 후 최후의 방법으로 이 곳을 택해 다니고 있는 학생이었다.
신남의 실력은 아직 가게를 오픈 할 만큼이 아니라 학원에서 졸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돈이 필요했던 신남은 몰래 자신의 집에 가게를 오픈하게 된다.
그리고 인터넷의 각종 카페, 블로그, 쪽지를 통해 본인을 신통한 무당으로 소개하며 홍보를 한다.
그런식으로 한 둘 사람이 찾아왔지만 신기도 없었고 말빨도 없었던 신남은 찾아온 사람들에게 매번 불신만 얻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예약도 없이 한 여자가 찾아온다.
신남은 그렇게 그 여자의 고민을 맞춰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신남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고 또 다시 점점 신뢰를 잃어가기 시작한다.
한창 이야기를 하던 중 여자가 잠깐 화장실에 간다.
한숨을 쉬며 바닥에 누운 신남의 눈에 여자의 가방이 보였다.
신남은 그대로 가방으로 손을 뻗어 안을 뒤져 지갑을 찾고 그 안의 신분증을 사진으로 남긴다.
여자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신남은 후다닥 짐을 원래 자리에 돌려 놓고선 며칠있다가 다시 오면 깜짝 놀랄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한다.
신남은 직후 여자의 신상정보를 가지고 여자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여자의 이름은 정윤희(서지유), 살았던 곳은 현재 재개발이 진행되는 중이었고 여자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도 듣게 된다.

그렇게 며칠이 흘러 신남은 윤희와 다시 만난다.
그는 마치 신기로 아는 듯 그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술술 내뱉는다.
그녀가 지금 관심있어 하는 것이 집과 아버지에 관한 것임을 이야기하니 윤희도 깜짝 놀라 어떻게 알았냐 한다.
윤희는 꼭 죽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 이야기 할 것이 있다며 신남에게 부탁한다.
신남은 그러기 위해선 굿을 해야한다고 하며 날을 잡게 된다.
신내림을 제대로 받지 않은 신남은 굿을 제대로 하는 법을 몰랐다.
그길로 학원의 스승님을 찾아가 지금까지 이야기를 사실대로 이야기한다.
스승은 신남은 나무라지만 어쨌든 살기 위한 방법을 하나 준다.

그것은 '대무가'였다.
신기가 약한 무당들을 위해 전해져 내려오는 비법이었다.
진실 된 나의 노래로 채워 넣어 그 간절함으로 굿을 진행 하는 방법의 수단이었다.
신남은 그대로 본인의 이야기로 대무가를 채워나갔고 굿 당일이 된다.
신남은 자신이 쓴 대무가를 그대로 읊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영혼이 들린 척 연기를 한다.
그러자 윤희는 갑자기 아버지에게 이주 계약서가 어딨냐고 묻기 시작한다.
쉽사리 대답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접신 된 신남을 윤희는 고문하기까지 이른다.
신남도 생명에 위협을 느끼자 윤희를 쳐 기절시키고 일이 잘 못 됐음을 깨닫는다.
경찰에 신고를 하던 신남은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정신을 잃는다.
몇 개월 후...
실력이 출중했던 청담도령에게 어느날 신남의 어머니가 찾아와 그를 찾아달라고 한다.
학원을 다닐 때 신남의 얼굴을 알았던 청담도령이기에 그를 찾는 의뢰를 받아들이고 찾기 시작한다.
그렇게 신남의 흔적을 쫓다 신남이 굿을 했던 재개발 지역으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손익수(정경호)를 만나게 된다.
익수는 외지인에게 호의적이지 않았고 청담도령은 손익수에게 폭력을 당한 뒤 동네를 뜬다.

하지만 청담도령은 계속해서 신남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재개발 지역과 손익수에 대한 비밀을 점차 밝혀나가기 시작한다.
한 감옥에 마성준(박성웅)이란 남자가 있고 그의 앞에 면회를 온 정윤희가 있다.
마성준은 과거 뛰어난 신빨로 재개발 구역인 7구역에서 유명한 무당으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신빨을 점점 잃고 정윤희와 사랑에 빠지게 된 그저 그런 사람이었다.

윤희는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었고 어느날 윤희는 아버지를 죽이게 된다.
마성준은 그녀 대신 감옥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 당시 손익수는 유일하게 윤희의 아버지에게만 이주 계약서를 받지 못해 마성준의 굿을 통해 윤희의 아버지를 불러낼 계획으로 마성준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이 세 사람의 대무가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프리스타일 굿판의 승자는 누가 될까?
결론
상당히 새로운 장르의 영화였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걱정했었던 무당과 굿이라는 주제에 대한 표현과 역할 소화는 아주 깔끔했다.
하지만 보는 내내 어디에 시선의 중점을 둬야하는지 좀 혼란스러운 점도 있었다.
프리스타일 굿 배틀이라니... 음...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오기 위함이고 재미를 위함이란 것은 알겠지만 좀 무리수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그냥 주제 자체가 너무 상식의 선을 넘었고 잡탕 느낌...이랄까?
마치 갈비찜 맛 브로콜리 같은...
맛은 있으니까 장땡이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고 브로콜리 모양에 갈비찜 맛이면 몸은 이를 거부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결국 이 영화의 호불호는 많이 갈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박한 소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새로운 영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영화 '대무가', 나는 잘 모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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