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한드

더 글로리 / 파트1, 학폭의 복수가 시작된다. 김은숙 작가 신작 넷플 추천작!

신입이사원 2023. 9. 22. 14:01
반응형

 

처음 썸네일을 봤을 땐 음침해보이는게 스토리도 어둡고 무거울 거 같아서 그닥 끌리지 않았다.

순위 상위에 계속 랭크 되어 있어서 눈에는 띄었지만 볼 때 마다 그냥 그렇구나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계속 지나쳤던 드라마인 '더 글로리'가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나는 망설임 없이 재생을 눌렀다.

 

'더 글로리'는 어린 시절 학폭을 당한 한 여학생이 오로지 가해자들에게 복수만을 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 왔고, 성인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는 총 16부작으로 이번 1월엔 절반인 8화가 공개되었다.

나머지 8화는 3월에 공개 예정으로 일명 '쪼개기 방영'이다.

 

주연으로는 송혜교가 학폭을 당했지만 아픔을 견뎌내고 복수를 꿈꾸는 문동은 역할로 연기를 펼친다.

이외 인물로는 동은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그녀에게 감정이 생겼고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되는 주여정 역으로 이도현,

어린시절 동은을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의 중심이었던 박연진 역으로 임지연 등이 출연한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민감한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잘 감안하여 시청하길 바란다.

하지만 드라마의 스토리와 연출은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기에 소개에 앞서 추천부터 하고 시작한다.


줄거리

어린 시절의 문동은(정지소)은 이유 없이 학폭을 당했다.

그저 괴롭히고 부려먹을 왕따가 필요한 가해학생들이었고,

그 가해자들은 동급생 친구들이었다.

더욱이 무리의 중심에 있는 몇몇의 아이들은 부자에 영향력 있는 금수저 집안이었다.

 

그들의 학폭 정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저 어린 여학생이었던 동은에게 물리적 폭력은 기본이었고,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혐오스러운 장난들을 치며 그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그런 사실을 담임과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해도 모두가 금수저 아이들 편만 들어 줄 뿐,

동은의 편에 서주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동은은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단칸방에서 전전긍긍하는 삶을 살고 있는 그야말로 사회적 약자였다.

그렇기에 아무 힘이 없었기에 가해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하루는 가해자 무리가 동은을 부르더니 말을 안 듣고 반항하는 동은에게 벌을 준다.

고데기 열 체크를 한다면서 달궈져 있는 고데기를 그대로 동은의 팔에 지진다.

동은은 고통에 몸부림 치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동은의 외침을 들을 사람은 없었고,

체육관은 메아리로 가득했다.

 

동은의 상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보건실로 향한다.

옷은 피로 물들어있었고 이를 지우기 위해 보건 선생님에게 특정 약품을 요구한다.

 

동은을 보던 보건 선생님은 새어나온 피에 물든 옷을 보고선 동은의 소매를 걷었고,

그 아래에는 끔찍한 화상과 흉터가 남아있었다.

동은은 상처가 가려워 계속 긁었고 그로 인해 상처로부터 새어나온 피는 옷을 물들였다.

 

보건 선생은 동은을 도와주고 싶었고 누구의 짓인지 묻는다.

그 때 침대에 누워있던 어린시절의 박연진(신예은)이 커튼을 걷으며 본인의 짓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렇게 며칠 후 찾은 보건실에 보건 선생님은 더 이상 없었다.

문에는 퇴사로 인한 일시 폐쇄 문구만 달랑 붙어있었다.

 

이렇듯 동은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금수저 집안의 영향력은 너무나도 강했고,

대응하면 강력한 불이익으로 돌아왔기에 그 누구도 동은의 편에 선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가해자들의 동은을 향한 괴롭힘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졌고,

동은의 몸에는 화상과 흉터가 계속 늘어갔다.

 

결국 동은의 온 몸은 화상 흉터로 뒤덮혔고,

더 이상 참지 못한 동은은 자퇴서를 내게 된다.

 

자퇴서에는 학폭을 사유로 적었냈고,

이를 본 담임은 본인의 앞길에 걸림돌이 될까 동은을 다시 불러 사유를 수정하라고 협박한다.

하지만 동은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고 담임에게 폭력까지 당하게 된다.

 

동은이 마음을 바꾸지 않자 담임과 학폭 가해자의 중심에 있던 연진의 엄마는 동은의 엄마에게 찾아가 거액의 돈을 주며 자퇴 사유를 수정하게 시킨다.

 

결국 자퇴를 하는 큰 선택을 하면서도 바꿀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느낀 동은은 삶에 대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다.

자살을 하려고도 했지만 살지도 죽지도 못 하고 있던 동은은 끝내 마음을 하나 먹게 된다.

학폭 가해자 무리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것.

오로지 그 목표 하나를 가지고 다시금 삶을 이어 나간다.

 

잠 잘 시간도 없이 끊임 없이 일을 해서 생계비를 벌었고,

그 와중에 공부까지 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그 결과 복수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대학 진학까지 성공한 동은이였고,

복수의 칼날은 점점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어른이 된 동은은 선생님이 되었고,

가해자였던 아이들은 각자의 꿈과 그릇에 맞게 아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가해자 무리의 중심에 있던 연진(임지연)은 멋진 남편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

 

연진의 아이는 초등학생이었고,

동은은 그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연진의 딸의 담임이 된다.

 

이제부터 동은의 진정한 복수가 시작된다.

 

자신이 학생 때 당했던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며 지금까지 왔고,

선생이 되어 연진의 딸에게 접근한 동은의 계획은 무엇일까...


결론

역시 김은숙 작가님의 이름에 걸맞는 훌륭한 작품이 또 하나 나왔다.

 

배우분들의 연기와 분위기가 너무나도 음침하고(칭찬임!) 컨셉이 딱 잘 잡혀있다.

 

괴롭힘을 당하는 어린 시절의 동은이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분노하게 되지만,

연출이 너무나도 훌륭했기에 감정 이입을 심하게 한 탓이리라.

 

독특하게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에 바둑이라는 요소를 끼워넣어 바둑에 비유를 하며 진행되는 스토리 설정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했고 꽤나 흥미로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제 막 복수의 시작을 하고,

재밌어지려고 하는데 끝나버린 것이다.

난 쪼개기 방영이 싫다...

 

어쨌든 얼른 3월이 되고 파트2가 나오길 바라며 마무리까지 훌륭하게 끝나길 바란다.

 

반응형